[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방송(BBS)노동조합이 전 이사장 영담스님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영담스님 측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 받은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불교방송노동조합은 최근 발표한 ‘영담스님은 이사회의 결의 사항을 즉각 이행하라’는 성명을 통해 법적 조치를 요구했다. 이들은 “재단 이사회가 뒤늦게나마 뮤지컬 ‘원효’와 관련된 10억 여 원을 환급받기로 결의한데 환영의 입장을 표한다”며 “영담스님이 이를 즉각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불교TV 주식 유용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노동조합은 “지난 2006년, 방송국 예산으로 사들인 BTN주식 7억 원 상당을 영담스님이 이사회 승인조차 거치지 않고 되팔았고, 그 자금 또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사회는 이 부분을 포함해 재단에 대한 추가 감사에 즉각 착수할 것과 비리행위가 밝혀지는 대로 관련자들을 형사고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후원금으로 호텔 회원에 가입한 사실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으며, 실제로 호텔에서 조식과 헬스클럽을 즐기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왔다”며 “이 모든 문제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비리 관련자들을 해임하는 것부터가 불교방송 후원회를 재건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담스님 측은 이사회의 환수 결의에 대해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 검찰에서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영담스님 측은 이사회와 노조의 10억여 원 반환 요구에 대해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로 끝난 사안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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