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천주교가 3월 말 열리는 춘계 정기총회에서 교황 방한과 관련한 준비사항을 집중 논의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오는 24∼28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2014년 춘계 정기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오는 8월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준비 사항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들은 교황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교구에서 열릴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및 제3회 한국청년대회,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 등과 관련 내용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교회의는 최근 열린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첫 회의에서 교황 방한에 관한 한국교회의 공식 기도문 초안이 마련됨에 따라 수정 작업을 거쳐 기도문을 확정할 계획이다.

기도문 초안은 “순교자들의 정신을 본받고 일상에서도 그들의 삶을 실천하자”는 내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소박한 교황의 성품을 존중해 형식적이고 겉치레성 행사보다는 검소하면서도 내실 있게 방한을 준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주교단은 총회 기간인 26일 오후 6시 명동성당에서 교황 선출 1주년 기념 미사를 연다.

한편 한국천주교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교회의 정기총회는 국내 16개 교구의 주교 전원이 모여 전국 차원의 사목 임무를 논의하는 자리로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 열린다.

주교회의 회원은 25명으로 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1명, 아빠스 1명이다. 준회원인 은퇴주교는 정진석 추기경을 포함해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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