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전자가 1인 대표이사에서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LG전자는 14일 이사회에서 구본준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간 1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LG전자는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고, 이를 공동대표 체제가 아닌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각자대표 체제는 대표이사 각자가 대표이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경영방식이다. 공동대표 체제에 비해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정 사장이 CFO라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 전반의 재무관리와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1983년 기획조정실 관리부로 입사한 정도현 사장은 2005년 LG 재경팀장 부사장으로 승진 하면서 안살림을 맡아온 재무통이다.
안살림은 정 사장이 책임지게 되면서 구본준 부회장은 시장 선도를 위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오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의안도 통과시켰다. 등기이사 7명(사내 2명, 기타비상무 1명, 사외 4명)의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45억 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LG전자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62조 3000억 원으로 제시했으며, 시장 선도를 위해 3조 원의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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