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주 스피릿 티저 이미지. (제공: 원스피리츠)
원소주 스피릿 티저 이미지. (제공: 원스피리츠)

이색 콜라보 ‘수제 맥주’에

박재범·임창정 등 ‘유명인’

내세운 다양한 마케팅 전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편의점업계가 이색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수제 맥주를 선보이거나 유명인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주류 문화가 많이 바뀌었다. 또한 집 근처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편의점 주류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차별화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품절대란을 일으킨 일명 박재범 원소주 ‘원소주스피릿’을 오는 7월부터 전국 매장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원소주스피릿은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가 발효돼 증류가 거쳐진 고급 소주로 원스피리츠가 앞서 한정 수량으로 선보여 오픈런(매장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을 촉발케 한 ‘원소주’의 후속 상품이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GS25는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부산에서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GS WON)’을 운영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원소주’ 한정판 3만병 중 2만 1000병이, 와인25플러스를 통해서는 9000병이 판매될 계획이다. 또한 원소주 외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제작된 패션 굿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이번 부산에서 오픈될 원소주 팝업스토어는 성공리에 진행된 두 번의 팝업스토어에 이어 타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요청이 이어져 부산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이번 팝업스토어는 기존 팝업스토어와는 달리 제품 판매를 넘어서 부산 지역 소비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뿐 아니라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으로 부산 지역 소비자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임창정미숫가루막걸리’는 출시 3주 만에 초도 생산 물량 10만개가 완판됐으며 현재 추가 2차 물량이 긴급 생산 및 공수 중이다. 해당 막걸리는 지난 6일 출시된 상품으로 임창정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고깃집의 베스트 메뉴가 상품화됐으며 SNS를 중심으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힘입어 오는 7월 ‘임창정 소주’도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소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4일 첫 번째 프리미엄 소주인 ‘토끼 소주’ 판매에 편의점 오프라인 최초로 나섰다. 해당 상품은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한인사회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으며 현재 뉴욕 내 100여곳의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주류MD는 “최근 프리미엄 전통주 시장이 확대돼 다양한 주종과 색다른 칵테일 레시피 등이 SNS를 통해 인기를 끄는 만큼 토끼소주 도입을 통해 세븐일레븐이 해당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7월에는 임창정의 소주한잔 출시도 앞두고 있다. 앞으로도 다채로운 주류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운맥주 포스터. (제공: 하이트진로)
크라운맥주 포스터. (제공: 하이트진로)

CU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30년 만에 재출시된 ‘크라운맥주’를 판매한다. 크라운맥주는 지난 1952년 선보인 상품으로 40년 이상 판매되다 1993년 단종된 제품으로 고품질의 아로마홉이 활용된 프리미엄 에일 맥주다. 패키지에는 왕관 이미지가 삽입돼 크라운맥주임을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CU는 이번에 재출시된 크라운맥주를 통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활동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홈술·혼술 문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주류업체뿐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마케팅에 더욱 초점을 맞춰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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