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1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봄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제92회 정기연주회를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3.13
진주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1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봄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제92회 정기연주회를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3.13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1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봄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제92회 정기연주회를 펼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의 첫 곡은 상임지휘자 정인혁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1번을 연주했다. 이어 오보에 이윤정, 클라리넷 송호섭, 바순 곽정선, 호른 주홍진 등 목관 4중주의 앙상블을 통해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K.297b를 선보였다.

10개의 변주가 등장하는 3악장에서는 독주자의 기교를 보여주는 것으로 다양한 음형이나 악기의 조합으로 일관되게 장조를 유지하며 매혹적이고 감미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무대는 마누엘 데 파야의 삼각모자 모음곡 제2번으로 펼쳐졌다.

파야의 삼각모자는 발레뤼스를 창단한 다아길레프의 의뢰로 만들어진 2막의 발레 음악으로 안달루시아 지역 민화를 바탕으로 한 알라르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진주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1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봄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제92회 정기연주회를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3.13
진주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1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봄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제92회 정기연주회를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3.13

줄거리는 권위의 상징인 삼각모자를 쓴 시장이 물방앗간 주인의 아내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를 유혹하지만 실패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조롱당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모음곡 제2번은 이웃 사람의 춤, 물방앗간에서의 춤, 마지막 춤까지 3곡으로 이뤄져 있다.

파야는 발레의 성공에 힘입어 주요 장면에 사용된 음악을 발췌해 오케스트라 연주용 모음곡 제1번과 제2번을 만들었다. 파야의 삼각모자는 발레 음악뿐 아니라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현악곡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으며, 지방색이 넘치는 선율과 탁월한 오케스트라 기법을 보여준다.

진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이번 정기연주회가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1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봄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제92회 정기연주회를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3.13
진주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1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봄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제92회 정기연주회를 펼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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