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6719명으로 집계된 8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2.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2/797197_818079_1623.jpg)
나흘째 3만명대·1주간격 2배↑
위중증 감소로 중증병상 여유
정은경 “독감수준, 시기상조”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는 연일 3만명을 웃돌고 있다. 다만 낮은 치명률로 의료대응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앞으로 하루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 사령탑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신규 확진자는 3만 6719명 발생하면서 누적 108만 1681명(해외유입 2만 659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일(3만 5286명)보다 1433명 증가하면서 나흘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오미크론이 국내 유행을 주도하면서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일(1만 8340명)의 약 2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5일(8570명)의 약 4.3배 증가했다. 1주일 간격으로 2배씩 늘어난 셈이다.
최근 1주일(2일~8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268명→2만 2907명→2만 7438명→3만 6347명→3만 8689명→3만 5286명→3만 6719명이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109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일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272명)는 전주 대비 20% 이상 줄어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별 일평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월 1째주 932명→1월 2째주 732명→1월 3째주 517명→1월 4째주 369명→2월 1째주 272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줄어듬에 따라 가용 중환자 병상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1달간 중환자 가용 병상 수는 1월 1째주 773개→1월 2째주 1036개→1월 3째주 1504개→1월 4째주 1692개→ 2월 1째주 1718개이다.
위중증자가 줄어들면서 중증 병상이 늘어남은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의 3분의 1수준의 약한 치명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확산세가 늘어나도 의료 여력이 충분하고 중중화률이 낮게 유지하면 독감 수준으로 방역을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청장은 ‘아직까지 이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청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계절독감과 비교하면 전파력이 훨씬 높고, 치명률도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