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공예인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소목 대중화를 위한 포럼’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7
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공예인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소목 대중화를 위한 포럼’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7

무형문화재·전문가 참석

전통공예 발전방안 논의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7일 시청 시민홀에서 지역 공예인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소목 대중화를 위한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진주지역에 집중된 출중한 소목장의 작품을 전통 고가구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으로 만들 방법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은 경남무형문화재 제29호 소목장 3명과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전시·기획·마케팅 전문가 3명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소목장(小木匠)은 건물의 창호·목기·장롱·궤·경대·책상·문갑 등 목가구를 제작하는 장인을 일컫는다. 기록상으로 목수는 신라시대부터 존재했고 소목장이라는 명칭은 고려시대부터 사용됐다.

이날 정진호(단원공방) 소목장은 고려시대 12목 중 하나였던 ‘진주목’에 문벌사족과 물자가 모여들고 공예수요가 일어났던 진주소목의 역사를 소개하며 소목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조복래(취목공방) 소목장은 고사한 나무가 만든 오랜 무늬를 찾아 본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한 작품을 소개했다. 김동귀(웅석공방) 소목장은 한·중·일 가구의 특징과 여러 공예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색상, 문양의 목재료 개발에 대해 나눴다.

이어 최웅철 웅갤러리 대표는 “전통이란 역사적 생명력을 가진 것으로서 현재의 생활에 의미와 효용이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전통공예를 가치와 효용이 없는 유물이 아닌 현대생활 속으로 되돌려 살아 숨 쉬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통공예는 수백년을 내려오면서 환경과 그 시대에 맞춰 변신해왔다”며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통의 모습을 다듬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며 의무”라고 피력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무형문화재 제29호 진주의 소목장. ⓒ천지일보 2022.2.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무형문화재 제29호 진주의 소목장. ⓒ천지일보 2022.2.7

또 김주일 디자인주 아트디렉터는 전통공예의 가치가 경쟁력을 가질 방안을, 안태정 컴퍼니안 대표는 현대인의 공예에 대한 인식·추세를 소개하며 국내외 우수 홍보·마케팅 사례를 제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정병훈 진주문화관광재단장과 전 부산시립미술관장 조일상 동아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전통공예비엔날레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공예의 세계화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발표자가 함께 참여하는 집단토론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에는 목공예전수관과 공예창작지원센터, 우드랜드 등 공예문화산업을 선도할 다양한 자원이 있다”며 “진주소목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길 바라며 이번 포럼에서 수렴된 의견은 진주소목의 발전을 위해 시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진주소목 대중화를 위한 포럼’에서 조규일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7
7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진주소목 대중화를 위한 포럼’에서 조규일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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