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식당·카페, 도서관,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16곳에 적용 중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시행이 의무화된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백신 패스관 운영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1.12.1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1224_801281_4958.jpg)
오늘 백신접종 증명서비스 먹통
질병청 “이용 불편 드려 죄송”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식당·카페 등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첫날인 13일 쿠브(COOV,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앱 접속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이날 하루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방역패스 시스템 과부하로 시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오늘은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방역패스 위반 사례에 대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40분쯤부터 접종 이력을 확인해 줄 쿠브 앱과 네이버 앱을 통한 쿠브 접속 등에 접속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백신 접종 이력 전자증명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16곳에 적용 중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시행이 의무화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입구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12.1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1224_801282_4958.jpg)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후 “전자출입명부나 쿠브 앱 이용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며 “사용 정상화를 위해 관련 기관들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긴급조치가 진행된 이후에 원인과 재발 방지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방역패스 확대 적용이 1주일간의 계도기간을 지난 후 사실상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면서 점심시간 식당 등을 찾는 시민들의 앱 이용 급증이 접속 장애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위기소통팀장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쿠브 서버가 위치한 KTDS 클라우드센터에서 접속 (과)부하로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증명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일부 식당에선 정상 인증 없이 식사 등을 한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대로 방역패스 위반 여부를 따져 과태료 등을 부과할 경우 큰 혼란은 불보듯 뻔했다.
결국 질병관리청은 이날 방역패스 적용을 하지 않기로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