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9

安·沈 공조 위한 회동진행

‘쌍특검’ 관련 논의할 듯

金, 창당 위한 조건 갖춰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올수록 제3지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6일 공조를 위한 회동을 준비하는 가운데 김동연 전 부총리도 창당에 시동을 걸고 있어 대선판의 흐름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심 후보와 안 후보는 6일 만난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고발사주 의혹 관련 특검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쌍특검’에 대한 방안과 거대양당 체제 종식을 위한 논의를 위해 만날 예정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거대 양당체제 종식이 논의의 핵심”이라며 “그밖에 ‘쌍특검’ 등의 이야기가 나오거나 정책 공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 체제에서 나오는 문제점들이 많다”며 “정치적으로는 다른 생각이 있어도 큰 틀에서의 공조가 필요하기에 실질적으로 약속을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정의당에서 ‘쌍특검’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 같다.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종식도 마찬가지”라며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 체제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그렇기에 공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3지대 결집은 거대 양당 체제의 기득권 타파라는 공동 목표가 있다. 또 공조한 후보들이 전국을 함께 움직이며 거대 양당 후보들의 약점을 공략하고 정권 심판 목소리를 키운다면 기울어진 거대 양당에 대한 관심을 제3지대로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호 대선 공약 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호 대선 공약 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30

또 다른 제3지대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행보도 관심사다. 제3지대에서 독자적으로 대선 행보를 걷고 있는 그가 창당을 발판으로 새로운 대안 세력으로 떠오를지 이목이 쏠린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진행하며 창당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착수 중이다. 김 전 부총리는 “빠르면 일주일, 늦어도 2주일 내에 모두 마쳐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행 정당법상 정당을 창당하기 위해선 전국에 5개 이상의 시·도당을 가져야 한다. 앞서 김 전 총리는 부산시당과 경남도당, 충남도당, 충북도당에서 창당대회를 마쳤고 이날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진행하면 창당 조건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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