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이준석 대표와 어린이들로부터 받은 생일케이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12.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9041_798700_5932.jpg)
홍준표는 참여 가능성 있지만
침묵하는 유승민 설득이 문제
안철수와 단일화도 해결 과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있다. 윤 후보에게 남은 과제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설득하고 원팀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이준석 두 분 상임선대위원장,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저는 얼마든지 더 큰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다.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저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대적인 선대위 개편 대신 선대위 내부에 부서를 따로 만들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을 나서다 기자들과 만나 “인선을 많이 끝냈기 때문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뭐라고 할 순 없다. 부서를 만들어 내 할 일만 해나갈 것”이라며 “선대위를 운영해보면 알겠지만, 선대위가 요란하게 기구만 크다고 해서 선대위가 잘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윤석열 대선후보의 비서실장인 권성동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천지일보 2021.11.1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9041_798701_5932.jpg)
다만, 선거의 실질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이끌어가는 것은 총괄선대위원장이다. 결국 기존 구성된 선대위 인사들 역시 김 전 위원장의 운영 방향을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과 친분이 있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를 도왔던 금태섭 전 의원의 합류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그러나 권경애 변호사나 김경률 회계사의 영입은 불투명하다.
선대위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출범을 앞둔 윤 후보에게 남은 과제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선대위 참여 설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논의 등이 꼽힌다.
홍 의원의 경우 패싱 논란이 있었던 이준석 대표를 울산에서 만나기 전 약 4시간 정도 회동을 했었다. 이후 홍 의원은 ‘청년의 꿈’에 “한번 움직여 복잡한 상황이 정리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제 마음 놓고 백의종군 할 수 있어서 좋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홍 의원의 선대위 참여의 선결문제이라고 꼽은 이 대표와 갈등을 해결한 만큼 시기의 문제일 뿐 선대위 합류는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유 전 의원이다. 그는 현재 경선 이후 어떠한 일정도 잡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8](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9041_798702_5932.jpg)
윤 후보가 전략자문위원회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의원을 임명하고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에 이기인 전 유승민 캠프 대변인을 영입하는 등 유 전 의원이 들어올 명분을 만들기는 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이 선대위에서 할 역할이 없다는 점에서 합류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역시 주요 과제다. 현재 안 후보는 완주의사를 밝히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지만, 결국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에 대한 여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안 후보와 악연이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로 단일화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안 대표의 단일화 요구 조건도 변수다. 만약 안 대표가 종로 보궐선거 출마 보장을 요구한다면 협상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9041_798703_593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