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7741_797096_4116.jpg)
심상정 제안하고 安·金 화답
기득권 타파 명분으로 결집
일각선 ‘각자도생’ 시각도
이종훈 “단일화까진 안될 듯”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이 남지 않은 가운데 제3지대가 꿈틀대고 있다. 심상정·안철수·김동연 체제로 이뤄진 제3지대는 공조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려 하고 있지만, 파괴력은 아직 미지수다. 후보들의 완주 의사 피력으로 단일화 가능성이 안갯속에 있어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24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양당 체제 종식 그 자체가 시대정신”이라며 제3지대 공조를 제안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김동연 후보도 그렇게 말씀을 하셔서 제가 제안을 했고 지금 실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쌍특검 법안 논의와 기득권 양당제의 문제점에 화답해준 심 후보에 감사드린다”며 화답했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을 넘어 정치 기득권을 깨는 것까지 동의한다면 셋이 만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라고 해 3자 회동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제3지대 결집은 거대 양당 체제의 기득권 타파라는 공동 목표가 있다. 이번 대선이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모두 비호감이 상당해 갈 곳 잃은 중도층을 제3지대가 흡수한다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은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공조한 후보들이 전국을 함께 움직이며 거대 양당 후보들의 약점을 공략하고 정권 심판 목소리를 키울 경우 관심을 제3지대로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이들이 제시하는 정책이 중도층에게 어필이 된다면 몸집이 커진 제3지대의 단일화 논의는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단일화가 가능할 때 이야기다. 현재 제3지대 연대는 가능해도 단일화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심 후보는 진보 성향 지지층, 안 후보는 중도·보수층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그 이유다. 또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도 그동안 달라왔기 때문이다. 심 후보도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은 상태다.
일각에선 이러한 제3지대 결집이 각자도생의 길이라는 시각도 있다. 몸집을 키운 후보들이 거대 양당 후보와 단일화 할 가능성도 남아있어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제3지대 인물들이 연대해서 단일화를 한다면 파괴력이 조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단일화가 됐을 때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나 이 후보와 제3지대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이 남아있어 제3지대에서 몸집을 키우고 확장한 다음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노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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