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와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하겠다”고 사죄했다.

이 후보는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전 정관을 옹호한 분들이 많아서 열린민주당과 합당하면 다시 조국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검수완박이 추진되면서 다른 민생입법들이 소홀해지는 것 아닌가는 우려가 나온다. 합당이 대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 보다는 한 뿌리였기 때문에 국민의 판단을 받기 위해서 원래 같은 뿌리고 같은 식구니까 합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민주개혁진영은 더 청렴해야 하고 작은 하자조차 더 책임져야 하는 게 맞다”며 “그 점을 표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하자인데 너무 억울하다, 지나치다, 왜 우리만 비난하냐는 태도가 국민이 민주당을 질책하는 주요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흔히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라며 “잘못이 있는 것에 대해선 당연히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도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특히 공정성이 문제가 되는 시대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민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을 끼쳐 드리게 해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민주당의 부족한 점에 대해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선대위 합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뛰어난 지도력을 가지신 분이고 제가 단식 농성할 때도 지지해주셨다.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존경한다”고 언급했다.

또 김 전 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모시고 싶다”며 “저희가 요청드리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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