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긴급회의에서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8472_797979_2506.jpg)
원일희 “李, 거울에 비친 조국”
이양수 “말장난이자 속임수”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이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에 사과한 것과 관련해 “위장쇼는 그만하고 대장동 특검부터 받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와 관련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하겠다”고 사죄했다. 그는 “공정성이 문제가 되는 시대 상황에서 민주당이 국민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을 끼쳐 드리게 해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민주당의 부족한 점에 대해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원일희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과연 이 후보가 조국의 내로남불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거짓말하고, 부인하고, 발뺌하고, 동문서답하는 이 후보의 모습은 거울에 비친 조국”이라고 지적했다.
원 대변인은 “이 후보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민 약탈 사건인 대장동 게이트를 타고 넘는 모습을 보면 조국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닮았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은 헐값으로 국민의 땅을 강제 수용해서 그 땅을 개발해 측근과 민간업자들만 천문학적인 이익으로 배를 불린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부터 종료까지 설계한 사람이 자신이었다고 스스로 자랑한 장본인이 이 후보”라며 “그러나 비리가 드러나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자 이 후보는 ‘나는 몰랐다’라고 발뺌했다. ‘설계는 했으나 비리는 모른다’는 해괴한 논리인데 조국 사태 당시 조국이 했던 바로 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택할 길은 하나뿐”이라며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고 철저한 수사를 받아라”라고 강조했다.
이양수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조국을 옹호하기 위해 처참하게 망가뜨린 ‘사법 시스템’과 ‘부패대응 시스템’을 원상회복하겠다는 말입니까”라며 “조국 사태에서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섰다가 조리돌림당하고, 직장에서 쫓겨나고, 또 감찰까지 당하고 수사당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보상하고 자기 자리를 돌려주겠다는 말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자기편을 옹호하려 사법시스템을 모두 망가뜨려 놓고, 이제 와 표 좀 얻어보려는 얄팍한 말장난이자 속임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