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정책연구원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정책연구원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공개 행보를 돌연 취소하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잠행 사흘째인 2일 현 상황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도에서의 일정을 소화하고 기자들과 만나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딱 한 건 외에 보고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당무 관련 협의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당무 공백이 발생했다는 인식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새 당대표 선출 후에 새롭게 시도하던 것들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차원에서 지역 순회에 나섰다”며 “전반적으로 선거에 있어서의 내 역할에 대해가지고 많은 고민을 했기 때문에 지금 계획된 대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선대위원장단 명단이 발표된 직후에 우리 당 선대위에 원톱은 김병준 위원장이시고 오히려 그분의 일사불란한 지지체계를 지휘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가 홍보에 국한된 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후보에게 김종인 위원장을 모실 생각이 없는 것으로 굳건하게 마음을 다치셨으면 개선을 바로잡기 위해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병준 위원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선대위 운영에 대해서 내 영역 외에는 큰 관심사가 없는 상황”이라며 “선대위 운영 과정에서의 혼선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서 저는 사실상 김병준 위원장이 총괄 선대위원장이라 생각하고 운영하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병준 (선대위원장)께서 언론 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하는 것 같은데 공간을 가지시는 게 옳겠다 생각해서 지방에 일을 살피고 있다”며 최근 지역 행보를 ‘잠행’이라고 표현한 언론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에 대한 진지한 걱정이 있는 분들은 사람을 위해 충성하는 행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노력을 경주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어떤 걸 요구한 적도 없고 상의한 적도 없기 때문에 우리 간의 이견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내가 구체적인 뭘 요구하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도 굉장히 심각한 모욕적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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