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8399_797889_4207.jpg)
尹, 선대위 추가 인선 발표
배현진‧유의동 등 전면 배치
갈등 장기화에 우려 커져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벌써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부터 윤 후보를 지지했던 20대 대학생 단체의 지지 철회는 물론 이준석 대표마저 패싱 논란이 일자 당무를 정지한 채 잠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1일) 윤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 등 20대 대학생 단체 ‘팀 공정의 목소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팀 공정의 목소리는 국민의힘 경선 때부터 윤 후보를 지지해 온 청년 단체로, 앞서 국민의힘 20대 당원과 지지자, 대학생 등 30여 명이 모여 활동해 온 바 있다.
안은진 대표는 “저와 팀원들은 윤 후보 곁을 떠날 것을 선언한다. 이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선언한다”면서 “윤 후보 곁에선 저희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선대위는 이준석 대표의 지위를 부정하며, 패싱으로 일관해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당무를 거부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했다. 국민의힘의 청년 세대에 대한 불통 행위는 가히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대전과 충청을 방문했지만, 이준석 대표를 패싱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 대표는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부산과 순천‧여수, 제주 등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날에는 제주를 방문했고 한동안 서울에 올라갈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만났던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가 ‘이대로 가면 대선을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4.7 재보궐 승리로 이끌었던 세대포위론이라든지 아니면 정말로 중도확장이라든지 어떤 개혁적인 변화의 모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방향성이 있는지 굉장히 불만 내지는 위기감이 컸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 역시 전략자문위원회와 특별 고문을 추가 영입하는 등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후보 전략자문 위원장에 3선 윤재옥 의원을 전략자문위원회에는 배현진 최고위원과 유의동·엄태영·최형두 의원과 정유섭 전 의원 등을 임명했다. 유의동 의원은 대선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배현진 최고위원과 정유섭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당 내부의 갈등을 수습하고 원팀으로 가겠다는 윤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에게 역전됐고 전체적인 추세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 대표와 갈등 국면이 지속하면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는 물론 지지율도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실제 지난 1일 채널A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내년 대선에서 투표하겠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이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5.5%였고, 윤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4.6%였다.
2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34%, 이 후보는 33%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로 초접전 양상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신경식 고문은 이날 윤 후보와 오찬 자리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 두 사람 때문에 우리 당이 여러 가지로 상처를 입고 있다”면서도 “두 사람을 윤 후보가 끌어안고 같이 나가지 못하면 잃어버리는 표가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고문은 “아무리 불쾌하고 불편하더라도 꾹 참고 당장 오늘 밤이라도 이 대표가 묵고 있다는 곳을 찾아가서 같이 서울로 끌고 올라오면 아마 내일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정책연구원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78399_797890_420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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