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2769_790880_3808.jpg)
安, 카이스트 찾아 원전 논의
출신 내세운 ‘555 공약’ 이점
이재명·윤석열 싸잡아 지적도
심상정·김동연 청년 농부 만나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제3지대 대선 후보들이 거대 양당 후보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계속해서 유권자들의 마음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일각의 시선을 이용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전문 분야인 ‘과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11일 대전 카이스트를 찾아 원전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학생들과 초격차 기술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본인의 1호 공약인 ‘555 공약’을 언급하며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 5개를 우리가 확보를 하게 되면 삼성전자 급의 회사 5개를 보유하게 된다”며 “그러면 우리는 경제 5대 강국 G5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발걸음은 거대 양당 후보가 가지지 못한 과학 분야 출신이라는 이점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거대 양당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그는 10일엔 “과학기술과 외교가 한 몸인 시대에는 국내용·내수용 법조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기득권 양당의 후보들은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아도 우물 밖의 세상을 모르는 국내용·내수용 정치인이고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9일엔 “청년 세대에 버림받은 후보들이 청년들을 배신하는 포퓰리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고,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선 ‘쌍특검’을 언급하며 양당 후보를 저격했다.
이는 안 후보가 ‘제3지대’로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여야 유력 대권 주자의 논란을 야기하면서 전문 분야를 내세워 대권 주자로서 타당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에서 바라보는 ‘캐스팅 보트’의 역할로서의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컨벤션 효과’를 얻고 있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안 후보에게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며 “결국 대선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지지율 차이를 계산해보면 안 후보는 충분히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로 분류되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와 신당 창당을 예정 중인 김동연 전 부총리는 농업인의 날을 맞아 청년 농부를 만났다. 심 후보는 “기후, 지역, 식량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농산어촌 녹색대전환’을 시작하겠다”며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농정 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김 전 부총리도 “전남에 있는 청년 농민과 만나 농업 소득, 신기술, 외국인 노동자 유입 등과 관련해 대화할 것”이라며 “곡물자급률 향상과 농업의 첨단산업화 방안도 논의해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