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로 조문을 마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10.2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1658_789580_1455.jpg)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 “냉정하게 생각해서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신동아 창간 90주년 특별기획- 20대 대선을 말하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담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출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당심에선 상당한 격차로 이겼지만 일반여론조사를 보면 11% 가까이 차이로 졌다”라며 “그러면 그게 뭘 의미하는지 깨닫고 앞으로 본선을 위해 어떤 형태의 선대위 구성을 해가야 할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 본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은 아무런 그림도 보이질 않고 당이나 후보로부터 그에 관련해서 들은 바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서도 “아직은 내가 총괄선대위원장 제의도 받은 적이 없고, 윤 후보로부터도 그런 데 대해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 같으면 선거를 책임지고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 선대위가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하는 그림을 제시해야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여러차례 대선을 경험해봤는데 대선에 입후보하는 분들을 보면 공식 후보가 되기 전과 공식 후보가 된 다음에 사람이 좀 변하는 성향들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캠프에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있다. 어떤 사람이 대통령 대통령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우후죽순격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라며 “자리 사냥꾼”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이어 “혹시나 대통령 되면 무슨 덕을 보지 않을까 (하는) 이런 사람들만 모이게 돼 있다.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잘 선별 못 하면 후보 당선에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당선이 된다 해도 많은 문제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도 많이 경험해봤다”면서 “윤 후보가 지금 냉정하게 판단할 것은, 지금의 캠프가 자기를 후보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책무감에서 이 캠프를 갖고 대선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스스로가 뭘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처음 선대위 인적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다음엔 대통령 후보로서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 거냐를 제대로 해야만 지금 일어나는 제반 문제를 흡수해 내년 본선에 임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