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서울·용인·강원 요양병원·노인시설서 집단감염

대구 서구 요양병원서 6명 추가돼 ‘총 118명’

정부 “추가접종 대상자들, 꼭 접종 받아달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고령층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을 포함해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걸리는 ‘돌파감염’이 계속 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신을 맞고도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접종 효과가 감소하기에 추가접종(부스터샷)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당국은 일단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기간 단축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포함해 돌파감염이 계속 늘고 있다. 이는 기본접종 완료 후에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서 접종 효과가 감소하는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델타 변이 유행으로 전파력도 커진 상황도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코로나19 감염 양상을 살펴보면, 고위험군이 있는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발생한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동대문구 요양시설과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4명이 추가 감염돼 총 15명을 기록했다.

용인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2명이 추가 파악되면서 총 13명으로 늘었다. 충청권에선 충남 당진 소재 요양병원에서 접촉자 추적관리 중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17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됐다.

대구에선 서구 소재 요양병원에서 6명이 추가 감염돼 확진자 수가 총 118명으로 늘었다. 강원권에서는 고성군 소재 노인복지시설에서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3명이 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0~64세 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백신 접종실로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DB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은 기본접종 완료자의 백신 효과를 지속하고 감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고령층과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예약이 필요한 대상자에게는 개별적으로 문자를 발송해 추가접종 일정을 안내해 드리고 있다”며 “추가접종 대상이 되신 분들은 꼭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스터샷을 접종한 인원에 대해선 “현재까지 60세 이상 연령층 등 총 23만명이 접종을 했다”면서 “요양병원 입소자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기관별로 자체접종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간격 단축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반장은 “국내 돌파감염 사례와 백신 효과를 토대로 보편적으로 시행하는 6개월 기준을 좀 더 당길 필요가 있는지를 다른 나라의 시행 사례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스터샷은 원칙적으로 기본접종 6개월(180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다만 정부는 돌파감염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와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해 추가접종을 최대 4주 앞당기기로 한 바 있다.

김 반장은 “현재 고위험시설인 요양병원·시설과 의료기관은 6개월이 아닌 5개월까지로 당겨 접종할 수 있도록 10월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반인 접종 간격의 경우 면역저하자·얀센 접종자는 2개월, 60세 이상 고령층·50대·우선접종 대상군은 6개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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