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정책연구원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0496_788091_1407.jpg)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내 인사들을 향해 “당 최종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지도부와의 교감 없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당 사이에서 단일화를 놓고 거간꾼(흥정을 붙이는 사람) 행세를 할 경우, ‘해당행위’로 간주해 일벌백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3일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텐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선 때 부화뇌동하고 거간꾼 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대급 해당 행위를 하는 것으로 처음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로 처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과거의 사례를 들며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주장에 다소 불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경선이 끝나고 난 다음 당 최종 후보이던 오세훈 시장이 굉장히 섭섭해했다”며 “평소에 자기랑 친한 사람들이 나경원 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그렇게 나서는 것을 보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오 시장이 더 섭섭했던 것은 자신이 당의 후보로 결정이 됐는데 나 전 후보를 지지하던 분들 중 상당수가 당시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이던 안 대표에게 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우리 당 최종 대선 후보가 누구로 결정될지는 모르겠지만 결정되는 순간 그 다음날부터 후보와 합의해서 ‘어느 누구든지 당 지도부나 후보와 미리 상의하지 않고 안 대표 측과 단일화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행위자로 징계하겠다’고 할 것이다”며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당원이라면 당의 결정된 후보를 어떤 상황에서도 돕고 따를 의무가 있다”며 “당밖 세력과 교섭한다든지 당을 대표할 권한이 없는 사람이 여러 이야기를 할 경우 당의 기강이 잡히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느 후보가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당밖에 대한 교섭이나 당의 의견지시는 철저히 후보와 상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윤리위원회에도 별도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안 대표는 같은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를 진정으로 열망하고 진정성이 있다면 (내게) 양보하라, 그러면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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