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25일 오후 대전 서구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5.](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0198_787726_1122.jpg)
오후 5시 기준 54.49% 기록
후보들 “정권교체 희망 봤다”
ARS 조사도 변수 될 전망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본경선 투표율이 마의 50%를 넘어선 가운데 후보들은 저마다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는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원 투표율은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56만 9059명 중 31만 63명이 투표해 54.49%를 기록했다. 지난 1일 모바일 투표를 시작한 지 이틀만에 2차 경선 투표율(49.93%)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경선 후보들은 치솟는 투표율에 주목하면서 저마다 승리를 자신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투표율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을 봤다. 그야말로 기록적인 투표율”이라면서 “제가 당의 후보가 되면 윤석열 개인이나 윤석열 캠프가 집권하는 게 아니다. 국민의힘, 나아가 야권 전체, 그리고 함께 정권교체를 열망했던 사람들이 집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역대급 투표에 서버까지 터지는 난리가 났다. 그만큼 우리 당원들의 정권교체 열망이 크다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힘으로 구태정치, 줄 세우기 정치, 구태 정치인들을 몰아내자”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론조사는 제가 10%p 이상 차이로 이긴다”라며 “당심에서도 완벽하게 이기게 해주셔야, 저들이 승복한다.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이긴다”고 호소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6월 이준석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에서는 4일 동안 투표해서 겨우 50%가 안 됐는데 어제 하루 만에 44% 가까이 투표했다”며 “60~70%까지 투표율이 가지 않을까 보고 있고 30만여명 가까이 들어온 신규 당원들이 굉장히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희룡 캠프 박기녕 대변인도 “역대급 경선 투표율은 이재명 후보를 잡을 후보인 원 후보에 대한 당심이 반영되었을 것”이라며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이 선거다. 원희룡 캠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투표율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 9월 2일 책임당원 요건을 ‘명부 작성 기준일로부터 최근 1년 내 당비 3개월 이상 납부’에서 ‘최근 1년 내 당비를 1회 이상 납부한 당원’으로 완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2일 부산 동구 부산역 앞 광장을 찾아 ‘시도민에게 드리는 홍준표 승리를 위한 특별 기자회견’ 중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0198_787727_1122.jpg)
6.11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가 선출된 이후 국민의힘 당원은 26만 5000여명의 신규 당원이 입당을 신청했고, 이 중 23만 1000여명이 책임당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당원 중에서 2030 세대 당원이 4분의 1가량을 차지했고 40대 입당자도 급증하면서 당원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다만, 신규 당원인 2030 세대와 기존 당원인 영남과 50대 이상의 표심이 달라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규 당원들은 이번 대선 경선 투표 참여를 위해 당원 가입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표율 참여 의사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모바일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기존 당원들이 ARS 투표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결집한다면 투표율 상승과 더불어 당심에서 우세해질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준석 대표가 말한대로 19만명의 신규 당원 표심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모바일 투표에 익숙한 세대가 많이 참여한 상황에서 내일부터 모바일 투표를 하지 않은 당원 상대로 진행하는 ARS 전화조사도 변수가 될 것”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당원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3~4일까지 전화투표(ARS)를 진행한다. 아울러 3~4일 실시되는 일반인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합산해 5일 오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결선투표는 진행하지 않는다.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충남 아산에 소재한 현충사를 방문한 가운데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천지일보 2021.11.2](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0198_787728_112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