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동연 대선 예비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1호 ‘공무원 개혁’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동연 대선 예비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1호 ‘공무원 개혁’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 2021.10.26

金, 신당 창당 이은 행보

“새로운 물결 위한 공약”

安, 이르면 31일 출마

단일화 여부도 관심사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제3지대’로 평가받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권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김 전 부총리는 ‘공무원 기득권 깨기’로 1호 공약을 내걸었고 안 대표의 출마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은 각자 대권을 위한 행보를 보여 대선판이 들썩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공약으로 공무원 개혁을 들고나왔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부패 기득권 카르텔로 그들만의 기득권은 ‘대장동 게이트’라는 괴물까지 만들었다”며 “새로운 물결을 위한 첫 번째 공약은 공무원 기득권 깨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 기득권 깨기의 방안으로 공직을 관리직과 전문직으로 나누고 관리직은 정년을 폐지해 시험 한 번으로 정년을 보장하는 것을 폐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무원의 20%를 감축하고 5급 행정고시를 폐지하는 등 공직 사회에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신당 창당에 이어 바로 대선 공약을 발표한 김 전 부총리는 정치권에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이 박빙으로 갈수록 대선 기간 지지 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제3지대의 흥행 여부에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엔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새로운 물결’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정치판의 강고한 양당 구조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넘게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기존 거대정당의 연합과는 선을 긋는 모양새였다. 다만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는 데 뜻을 모은다면 언제든 열려있을 것”이라며 제3지대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특히 안 대표를 두고서는 “만약 생각을 같이한다면, 제가 먼저 연락해서 만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김 전 부총리가 광폭 행보를 보여주는 가운데 안 대표의 출마 선언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국민의당은 당내 대선기획단을 꾸렸고 대선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지역 방문 일정 등이 시작됐고 이르면 31일이나 내달 1일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다음 달 5일 이전에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지대 후보들이 각자 대권 도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가운데 이들이 거대 양당 구조를 허물기 위해 힘을 모을지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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