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안철수 “李, 고담시 ‘조커’ 능가”

국민의힘 향해 “무능함 드러나”

김동연 “李·尹, 도덕성 문제있어”

‘1등 때리기’ 통한 몸집 키우기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제3지대에서 대선을 향한 행보를 걷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연일 여야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몸집을 키우며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모양새라 유효타로 먹힐지 주목된다.

19일 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날 열린 국정감사를 본 뒤 “감탄과 한탄이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광대 짓으로 국민의 판단력을 흔들어대며 악마적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치밀한 범죄설계자이자 최강 빌런인, 고담시의 ‘조커’를 능가하는 모습에서 국민께서 절로 감탄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50억 뇌물수수 빌미를 제공한 제1야당은 이 후보에게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수모를 겪으며 무능과 부도덕함만 더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윤석열 후보부터 답변하라’는 물귀신 작전으로 이재명 국감이 윤석열 국감으로 공격과 수비가 바뀌는 역전극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모든 걸 알면서도 불리한 것만 모르는 척하는 이 후보, 준비 없이 호통치고 윽박지르면서 모든 걸 아는 척하는 야당 의원들의 대결이었다”며 “야권의 무기력함에 국민의 절망 어린 한탄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세아타워에서 열린 ‘경장포럼’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경장포럼은 김 전 부총리의 정책과 비전 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조직한 싱크탱크다. (제공: 김동연 캠프) ⓒ천지일보 2021.9.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8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세아타워에서 열린 ‘경장포럼’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경장포럼은 김 전 부총리의 정책과 비전 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조직한 싱크탱크다. (제공: 김동연 캠프) ⓒ천지일보 2021.9.28

제3지대 대선 주자인 김 전 부총리도 여야를 향한 견제구를 날리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가끔 만난다”며 “(김 전 위원장의) 여러 얘기 중 귀에 남는 것 중 하나는 지도자 덕목으로 이 지사나 윤 전 총장의 도덕성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으로 얘기를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에 대해서 “추진력도 그렇고 맷집도 그렇고 아주 놀랍다”며 “부동산 불로소득, 기득권 카르텔에 의해 만들어진 대장동 문제를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총리는 “윤 전 총장 같은 경우는 평생 수사하면서 과거를 캐는 분으로 미래에 대한 일을 해보신 분이 아니다”며 “권력기관장을 하면서 임기 전에 나와서 정치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국가 비전을 얘기하시는 분이 청약통장도 모르고, 손바닥 글씨 등등 국민들이 덕목이나 품성 면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감에서 여야 거대정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점점 새로운 대안책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만약 제3지대의 여야 ‘1등 때리기’ 전략이 유효타로 먹힌다면 존재감을 드러내며 여야 양강구도 속에서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입장이 될 수도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는 지지율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김 전 부총리는 아직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 보여 창당 이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야 모두를 좋아하지 않는 유권자들과 중도층의 지지를 누가 받는지에 따라 향후 판세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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