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후보가 18일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10.18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대통령이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전두환 신군부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그거(전두환 정치 옹호)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며 “왜 그러나면 (전문가에게) 맡긴 거다.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 봤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은 대통령이 될 시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스템 관리를 하면 된다는 얘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뽑아서 적재적소에 두고 전 시스템 관리나 하면서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소통하고 챙기겠다”며 “시스템이 알아서 하는 거지 제가 일부러 (세부 업무를) 안 해도 되고 그거 할 시간이 어디 있냐”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설명을 내고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윤석열 후보가 오늘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호남 사람들도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며 “호남이 전두환 정치를 옹호했다고 하는 부분은 도저히 묵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전두환의 집권 기간 호남은 정치적 차별뿐 아니라 경제적 차별까지 받으며 낙후의 길을 걸었다”며 “엄혹한 전두환 통치 기간에 그를 칭찬하고 찬양할 호남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갈수록 태산”이라며 “광주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진상규명조차 완전히 되지 않았다.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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