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발언’ 윤석열 “지적과 비판 겸허히 수용”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논란’과 관련해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 3층에서 열린 청년정책 공약 발표 자리에서 “해운대 당협에서의 제 발언은 5공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것은 아니다”라며 “각 분야에서 널리 전문가를 발굴해서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뜻을 더 받들어 국민들의 여망인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고 당 안팎으로 질타를 받았다.

이에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그는 “어제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만기친람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며 전두환 정권 초기에 발탁됐던 김재익 청와대 경제수석을 예로 들어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