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받을 시 고소득·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소득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전세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이르면 9월 말부터 늦으면 10월 초부터 부부가 연간 7000만 원 이상을 버는 가구와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자격 제한을 강화한다. 무주택자의 경우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전세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18.8.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DB

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 102.8→101.9

“전세값 급등 지역 중심으로 매물 늘기도”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과 대출한도 제한 등 ‘돈줄 죄기’에 나선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5주 연속 위축되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2주(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102.8보다 0.9p 하락한 101.9를 기록했다. 9월 1주부터 104.2→102.9→102.8→101.9를 기록하며 5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와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 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을 의미한다.

부동산원은 그동안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및 금리 인상 등이 겹쳐 매수심리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이 지수는 정부가 대규모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한 ‘2.4대책’ 이후 진정돼 4월 1주에는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졌지만, 한 주 만에 반등해 이번 주까지 수요가 공급보다 강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내 권역별로 보면 강남·서초·송파 등이 있는 동남권은 101.4→100.5로, 마포·서대문·은평 등이 속한 서북권은 101.8→101.5, 양천·강서·구로·동작 등이 속한 서남권은 103.3→102.1, 종로·중구·용산이 있는 도심권은 102.9→102.5, 노원·도봉·강북·성동 등이 속한 동북권은 103.6→102.7로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의 경우는 경기가 106.3→107.4, 인천이 107.6→109.2를 기록하며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세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가 102.9→102.9로 전주와 같으면서다.

서울의 경우 도심권(103.2), 동북권(103.9), 서남권(102.7)은 각각 0.3~1.3p 하락했다. 반면 서북권(102.5)과 동남권(101.7)은 1.3~1.4p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그동안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 상대적으로 매수 심리가 꺾였다고 분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경기가 104.3→104.8로, 인천이 105.3→105.5로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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