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 중이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9.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DB

수도권 매매수급지수 105.1→105.4

전세대출 규제 우려에 전세지수도 103.6→104.0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추석 연휴 전후로 주춤했던 매수 심리가 다시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및 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에 일부 단지와 수도권의 중저가 단지에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1주(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5.1에서 105.4로 0.3p 올랐다. 추석 연휴 전후로 3주간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와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 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을 의미한다.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줄곧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경기는 이번 주 105.8→106.3, 인천은 107.3→107.6, 서울은 102.9→102.8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집값 급등으로 서울에서 밀려난 실수요가 최근 GTX 등 교통 호재가 생길 전망인 경기, 인천으로 옮겨가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8월 3주부터 9월 2주까지 5주 연속 0.40%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통계가 기록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 다만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상승폭이 0.36%, 0.34%를 기록하며 둔화하기도 했다. 지수는 4월 2주부터 26주 연속 100을 넘어섰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 기록 중이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9.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DB

부동산원은 일부 시중은행이 대출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을 암시하면서 매수 심리가 주춤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개발·재건축 등 규제 완화를 시도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어 서울 외곽 및 노후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의 매수 심리도 강세가 이어졌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101.6→105.6으로 0.4p 올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101.2→103.5,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102.1→107.4로 집계됐다.

한편, 전세 부족 현상도 심화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수급지수는 103.6→ 104.3으로, 경기는 103.7→104.3, 인천은 104.5→105.3, 서울은 103.0→102.9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대출 규제 기조가 전세대출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세입자들이 전세 계약을 서두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