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6일 경기도청 브리핑 룸에서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3.6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6일 경기도청 브리핑 룸에서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3.6

자술서 통해 ‘700억 전달’ 정황 드러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인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

9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자술서에는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고 말한 내용이 몇 번이나 있었다. 이는 유 전 본부장 측이 그동안 전면 부인했던 내용이다.

해당 자술서에는 지난해 8월 당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었던 유 전 본부장이 비료 사업을 제안했던 내용이 담겼다. 유 전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에게 사업자금 2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10월부터 이혼 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며 ‘김만배에게 차명으로 맡겨 놓았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그는 김만배에게 700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면 곧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만배에게 700억원을 받기로 했으니 남 변호사에게 빌린 수억원은 곧 갚을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그동안 자신이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자라는 것은 거짓이고, 700억원을 달라고 한 것도 농담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정 변호사에 자술서에는 이 외에도 전처에게 5억원을 송금해달라는 내용과 재혼할 여성의 이름으로 6억 8000만원을 송금해달라는 요청 등이 담겨 있고, 정 변호사는 실제로 이렇게 11억 8000만원을 송금한 증빙 서류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