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6일 경기도청 브리핑 룸에서 임진각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첨단 ‘평화 모노레일’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3.6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천지일보 DB

검찰 “수사팀 불찰 송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찾았다.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놓친 증거물을 경찰이 확보한 것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증거은닉 고발 사건을 배당받은 당일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를 찾았다.

경찰은 사건 배당 뒤 곧바로 유 전 본부장 주거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에 나섰고, 불상의 낙하물을 한 시민이 습득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은 해당 시민을 수소문해 휴대전화를 같은 날 압수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획득한 시민이 유 전 본부장과 친분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휴대전화 수사는 검찰과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뉴시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난달 29일 피의자의 오피스텔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검찰에서 확보하지 못한 휴대전화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확보했음을 확인했다”며 “당시 휴대전화 수색을 위해 모든 CCTV를 철저하게 확인하지 못한 검찰 수사팀의 불찰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확보된 휴대전화에 대한 경찰의 분석에 적극 협력해 이 사건의 실체진실 발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후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집밖으로 던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인근을 뒤졌으나 휴대전화를 찾진 못했다.

이후 유 전 본부장이 이달 1일 체포됐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당일이 아닌 전날 휴대전화를 던졌다고 했다가, 그뒤에 다시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전에 주변에 맡겼다는 식으로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전 본부장 측은 이후 던진 것은 최신 휴대전화고, 지인에게 맡긴 건 예전 사용 휴대전화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후에도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접수 하루 만에 인근 CCTV 분석에 나서 휴대전화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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