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7.58)보다 2.34포인트(0.07%) 내린 3125.24에 장을 마감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36.26)보다 0.77포인트(0.07%) 오른 1037.0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5.5원)보다 1원 높아진 1176.5원에 마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127.58)보다 2.34포인트(0.07%) 내린 3125.24에 장을 마감한 24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36.26)보다 0.77포인트(0.07%) 오른 1037.0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5.5원)보다 1원 높아진 1176.5원에 마감했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삼성전자를 대거 사들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7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중 외국인은 삼성전자에만 1조 3812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여 유가증권시장 전체보다도 더 많았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와 중국 헝다(恒大, 에버그란데) 그룹의 파산위기 등의 대내외 불안요소에도 모처럼 외국인이 순매수 우위를 보인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였다. 14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작년 11월 5∼24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장기간 순매수다.

이달 남은 4일간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월간 순매수로 전환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작년 7월(1조 790억원)과 11월(4조 9938억원), 올해 4월(3716억원) 뿐이다.

9월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대장주 삼성전자다.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 3812억원으로 이 기간 코스피 전체 순매수 금액을 웃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월간 순매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전망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지난해 11월(1조 4366억원) 이후 10개월 만이다.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 속에 3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이 다시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0일 7만 2700원까지 떨어진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7만 7천원대까지 반등했다.

비중이 큰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수가 몰리면서 코스피 전체로도 외국인 매수 우위가 이어지는 상황인 셈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이달 들어 SK하이닉스(4179억원), 포스코(3704억원), 기아(2834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2459억원), SK이노베이션(1179억원) 등에도 대거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경향이 큰 만큼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헝다 파산 우려가 불거진 후 추석연휴를 마치고 재개장한 국내 증시도 외국인이 순매수로 지수 하단을 지지해 비교적 선방했다. 증권가에서는 추석 직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헝다 리스크의 국내 파급 효과가 크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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