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3일 경남도교육감을 만나 지역민 1만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고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3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가 3일 경남도교육감을 만나 지역민 1만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하고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3

“혁신도시 교육환경 열악”

추진위, 1만명 서명부 전달

박 교육감 “불편·애로 공감”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 자문위원 정재욱 진주시의원이 3일 경남도교육감을 만나 지역민 1만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만 2457명이 거주 중인 충무공동은 평균연령 33세로 경남 진주시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한다.

하지만 현재 충무공동의 경남혁신도시에는 고등학교가 1개밖에 없다.

이에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는 최근 진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도시에 대한 교육시설 확충을 촉구하며 서명운동에 돌입한 바 있다.

서명운동에는 17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 6개 초중고 학부모 대표, 13개 충무공동 봉사단체 대표, 10개의 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 등 충무공동 46개 단체가 동참했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열흘 만에 1만명을 돌파하며 서명에 총 1만 356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무공동 인구 0~9세 5700여명을 제외하면 짧은 기간에 높은 참여율을 보인 만큼 많은 주민들이 교육시설 확충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추진위원장은 “여태껏 시설 증축과 과밀학급에 시달리면서도 곧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참아왔지만 더는 충무공동의 늘어나는 학생수 추이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번엔 꼭 관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종훈 교육감은 “학부모님들의 불편과 애로사항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고교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하며 진주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추진위의 요구에 흔쾌히 수락하며 “자주 만나 소통하자”고 화답했다.

추진위 자문위원인 정재욱 시의원은 “지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주시기 위해 직접 진주를 찾아 주신 교육감·교육청 관계자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교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지역에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달 18일과 19일 경남교육감과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차례로 만나 고교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혁신도시 유일한 고등학교인 진양고의 경우 학생 현원은 정원 812명 대비 621명을 보이고 있다. 충무공동 학년별 학생 수를 고려할 때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 진학하는 2023년이 되면 현원은 1023명으로 정원을 훌쩍 웃돌게 된다.

오는 2024년에는 1375명, 2025년에는 1539명 등 고등학교 진학생 수는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진주시 충무공동 76-1에는 경남개발공사 소유의 학교부지가 비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유치 서명운동 추진위원회’ 서명운동. 서명에는 17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 6개 초중고 학부모 대표, 13개 충무공동 봉사단체 대표, 10개의 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 등 충무공동 46개 단체가 동참했다. ⓒ천지일보 2021.8.2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유치 서명운동 추진위원회’ 서명운동. 서명에는 17개 아파트 입주자 대표, 6개 초중고 학부모 대표, 13개 충무공동 봉사단체 대표, 10개의 경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노동조합 대표 등 충무공동 46개 단체가 동참했다. ⓒ천지일보 20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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