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0.3%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6.4% 상승했다. 장마에 따른 출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16.3% 상승하며 농산물 가격이 4.9% 올랐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8.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9/753172_767694_4404.jpg)
한국물가정보 4인 가족 기준 조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 작년보다 더 크게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추석을 3주 앞둔 지난달 31일 기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7만 4500원으로 지난해보다 1.5%(4천원) 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를 이용할 경우에는 38만 3820원이 필요해 2.4%(9090원)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생산량 부족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과일류는 올해도 계속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배는 저장 재고가 소진되면서 좋은 품질의 배가 귀해져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늦게 찾아온 가을장마가 길어지며 당분간 과일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견과류 중에서는 곶감과 대추 가격이 지난해 생산량이 줄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입 감소로 공급량도 감소하면서 전통시장 기준으로 각각 62.5%, 40.0% 올랐다.
나물류에서는 시금치와 고사리, 도라지 가격이 올랐고 지난해 가격이 많이 뛴 소고기는 그 여파가 계속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채소류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올랐으나 지난해 긴 장마 등 기상 악재로 급등했던 채소류 가격이 올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전체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해졌다는 게 한국물가정보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이미 2019년 대비 16%가량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물가정보는 봄철 이상 저온 현상과 여름철의 폭염, 가을장마까지 기상 악재가 올해도 이어진 데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입 감소와 작업량 부족 역시 높은 물가 형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