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출처: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출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방문 인원 약 10만명 추산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서 총 91명이 확진자가 나왔다. 

9일 0시 기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은 이달 4일 직원 2명이 최초 확진 후 7일 첫 환자들을 포함해 백화점 종사자 64명과 그 가족·지인 7명 등 7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91명이 됐다. 이 중 종사자가 76명, 방문자가 6명, 가족 8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 백화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문자로 안내했다. 이 기간 방문 인원은 약 19만명으로 추산되며 중복을 제외하더라도 약 10만명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종사자 외에 방문객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해당 백화점 방문자들이 단시간에 검사를 많이 받는 과정에서 확인됐다”며 ”확진자는 백화점에 방문한 이력이 있다는 본인의 진술에 기반해 우선 (백화점 관련 집단감염으로) 분류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서울시 내에서도 여러 지역사회의 감염원이 산재한 상황이라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 확진자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여전히 조사 중이지만, 다수의 종사자가 확진된 만큼 실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로만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신규 확진자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이들의 밀접 접촉자와 가족, 동료, 지인에게 추가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확진자가 좀 더 늘어나거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지역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방대본은 이들 확진자에 대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전파력이 높은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이는 좀 더 쉽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방역수칙 준수 및 예방 접종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9일 방역 당국은 백화점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어 손님 중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는 사례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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