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2019년 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이 1인당 1억 7000만원에 달하는 빚을 진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새 3% 넘게 증가한 것이다.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체율도 높아졌다. 연령별로 50대의 평균 대출이 가장 많았으며 대출 증가폭은 40대가 가장 컸다.
29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기업) 부채’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 2019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 7165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15만원(3.1%)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대출잔액이 있는 개인사업자의 중위값(가운뎃값)은 487만원(5.7%) 증가한 8988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전년보다 0.07%p 오른 0.40%다. 차주 수 기준으로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03%p 오른 1.49%였다.
연령별로 50대의 평균 대출액이 1억 98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억 8485만원), 40대(1억 8123만원), 70세 이상(1억 417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는 1년 전보다 평균 대출 증가액이 757만원(4.4%) 증가하며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30대와 29세 이하는 각각 1억 2997만원, 5272만원이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0.6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30대 0.47%, 40대 0.44%, 50대는 0.39%, 70세 이상 0.34%, 60대 0.33% 순이었다. 29세 이하와 30대의 연체율은 1년 전 대비 각각 0.16%p, 0.13%p 증가했다.
산업별 대출은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5억 864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는 병·의원들이 포함된 업종으로 고가의 의료기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농림어업(2억 9282만원), 부동산(2억 8527만원) 순으로 많았다. 연체율은 건설업(0.78%),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0.63%)에서 높았다.
매출액이 많을수록 평균 대출도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은 8억 291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5~10억원은 3억 5575만원, 3~5억은 2억 6251만원이었다.
반면 연체율은 매출액 3천만원 미만이 0.73%로 가장 높았다.
사업 기간이 길수록 대출 규모도 커졌다. 사업 기간이 10년 이상인 개인사업자의 대출은 2억 115만원인 반면, 3년 미만은 1억 3천518만원이었다. 종업원이 있는 개인사업자의 대출은 3억 4572만원으로 종업원이 없는 개인사업자(9357만원)의 약 3.7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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