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김동연·원희룡·유승민도 대선 도전 본격화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대권 도전에 시동을 걸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한 발 나아가 대선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선 주자 간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된 최재형 감사원장은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선 도전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최 원장은 전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대선 출마 질의에 “최근 저의 거취와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에 소문과 억측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이 대선 도전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선 출마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는 “정치적 중립성이나 직무 독립성이 감사원의 업무 요체”라면서 “때로는 열심히 일하는 감사원 직원조차도 난처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야권의 대선 주자 중 각종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조만간 링에 오른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7일 대선 출마 선언을 선언할 계획이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정치 참여 선언을 이르면 이달 27일로 보고 있다”면서 “그날이 일요일이도 하고, 실무적인 문제도 있어 조금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지금의 대한민국에 대해 진단하고 국민에게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며 “정치에 나서는 선언, 대권 도전 선언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이후 민심투어에 나선다. 민심투어 이후에는 국민의힘 입당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여기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오는 20일 천주교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에서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나선다. 김 전 부총리는 또 조만간 저서를 출간하고 출간기념회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 전 부총리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 수순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야권의 또 다른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오는 7월 대담집 형식의 저서를 출간하고,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는 20일 대구에서 ‘희망22 동행포럼’을 열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대담을 한다.

앞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당내에선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을 통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찰을 사이에 두고 ‘내 편 무죄, 네 편 유죄’라는 저질스러운 공방을 벌이는 소모적인 정치도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이 가진 검찰총장 임명권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 검찰총장 직선제를 도입해 대통령의 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야권 대선 주자의 이런 활발한 움직임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이래도 되는 것일까? 출마가 이렇게 쉽게 허용되면, 재직 시 판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차기 대선 후라도 적어도 형사사법과 감사 영역에 종사하는 고위공직자는 퇴직후 1년간은 출마금지를 하는 법 개정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정파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9년도 예산안 합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19년도 예산안 합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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