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9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영입한 이동훈 대변인이 20일 전격 사퇴했다. 대변인 업무를 수행한 지 열흘만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다가 지난 10일 대변인에 내정된 뒤 15일부터 정식 업무를 수행했다.

이 대변인이 물러나면서 소통 창구는 온라인 홍보를 맡던 이상록 대변인으로 일원화됐다. 이상록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지난 18일 저녁 두 대변인을 만나 ‘앞으로 국민 앞에 더 겸허하게 잘하자’고 격려했다”며 “하지만 이 대변인은 19일 건강 등의 사유로 더 이상 대변인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대변인의 사퇴 이유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변인의 사퇴의 원인으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둘러싼 메시지 혼선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변인은 지난 18일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2시간이 지난 뒤 이 대변인은 “입당 문제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메시지의 혼선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이 “지금 국민의힘 입당을 거론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예의가 아니다”라며 직접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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