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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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표준화된 기술평가모형 도입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 결과 대형은행 중에선 기업은행이 1위, 하나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부문에선 경남은행이 1위, 부산은행이 2위에 올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이 같은 ‘2020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및 은행 자체 평가 역량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은행권 실적평가의 경우 기술금융 공급규모와 기술대출기업지원, 기술기반투자확대 등정량지표와 기술금융 인력·조직·리스크관리·시스템 등정성지표 등을 평가했다. TECH 평가는 반기별로 은행권의 기술금융 공급실적과 지원역량 등을 정량지표(공급 규모)와 정성지표(인력·조직 등 지원 역량) 등을 토대로 매긴다.

그 결과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기업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은 지식재산권(IP) 등 다양한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혁신성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술신용 대출 평가 누적액은 52조 4000억원, IP 담보대출 실적은 2126억원이었다.

소형은행 그룹에선 경남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경남은행은 기술평가 기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됐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투자 순증액이 12억 2000만원이었으나, 하반기에는 84억 5000만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기술금융은 지난 2014년 1월 도입된 이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도 지속해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출잔액은 266조 9000억원(중소기업 대출의 31.9%)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행 자체 기술금융 레벨 심사 결과의 경우 농협은행이 레벨4에 신규진입했다. 기존에 진입해 있던 산업·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대구 등 8개 은행도 레벨 4를 유지했다.

은행 자체 레벨 심사의 경우 전문인력 수, 평가서 수준, 실적요건, 물적 요건 등이 평가 요소다. 레벨이 상향될수록 자체 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한다.

레벨1은 예비실시, 레벨2는 직전 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20% 이내, 레벨3은 50% 이내, 레벨4는 제한 없이 은행 자체 기술평가를 통해 기술금융을 공급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표준화한 기술평가모형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고, 기술평가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쳐 여신 심사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통합여신모형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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