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금융자산 1조 9884억 달러
전분기말 대비 256억 달러 증가
3월 말 단기외채 비율 1.2%p 증가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 증가 영향”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서학개미 열풍이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되면서 한국의 대외금융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이 국고채 등 한국 채권을 많이 사들이면서 대외채무가 사상 최대로 불어나고, 단기외채 비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외채건전성 지표가 나빠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한국의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256억 달러 많은 1조 988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1994년 이래 최대 규모다.
국제투자대조표는 우리나라 거주자가 비거주자에 대해 금융자산과 금융부채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증권투자는 7340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283억 달러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해외 증시가 폭락한 이후 지난 1분기 해외주식 투자 열풍이 지속되고 주가 역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대외금융부채 역시 전분기 말보다 129억 달러 늘어난 1조 5097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진 국내 주식 가격이 오르고 채권 투자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 역시 통계 편제 이래 최대치다.
이에 따라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전분기 말 대비 126억 달러 증가한 4787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무와 대외채권도 각각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채무는 5659억 달러로 작년 12월 말보다 210억 달러 불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도 1조 307억 달러로 이전 분기보다 29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648억 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180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금융자산’과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 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를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3월 말 대외채권과 대외채무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대외채무가 증가했지만, 이는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에 생긴 긍정적 현상”이라며 “대외채권의 경우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이 늘어난 데다 수출 호조로 은행들의 수출금융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건전성 지표인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1%로 전분기말 대비 1.2%p 늘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3%로 전분기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 ‘인플레 압력’에… 4월 생산자물가지수 6개월째 상승
- 금융당국 녹색금융 협의체 가입 신청… “국제 논의 적극 확대”
-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카페는 1만개나 늘어나… 통신판매업은 10만개↑
- 정부 “미 재정정책, 금리인상·인플레 촉발 우려… 한국 가계부채 부담 가능성”
- 4월 수입물가 5개월 만에 하락… 환율·유가 영향
- 3월 시중통화량 한 달 만에 39조↑… 가계 6.4조 늘어
- “코로나로 소득 불평등 심해져… 자녀 있는 女실업 등 영향”
- 대한상의 “정부 코로나19 기업금융정책 ‘효과적’… 일부는 문턱 낮춰야”
- 대출금리 1%p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 12조원, 자영업자는 5.2조원 ‘껑충’
- 하나캐피탈-한국GM, 가정의 달 프로모션 진행
- 하나은행, 비대면 ‘제29회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 개최
- 유가·원자재 값 상승에 4월 수입금액지수 사상 최대… 수출물량 8개월 연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