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사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신천지 단체 혈장공여에 힘입어 빠르게 개발 중이다. 혈장치료제 투여 후 첫 완치자가 지난 6일에 나왔으며, 치료목적으로 사용을 승인한 혈장치료제 건수는 16일 현재 총 44건이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 2020.12.22
GC녹십자사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신천지 단체 혈장공여에 힘입어 빠르게 개발 중이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DB

임상결과, 70대 중증환자 완치

GC녹십자 “무료로 제공될 예정”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GC녹십자사가 제조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지코비딕주’의 품목허가를 위해 1차 검증단계인 전문가 자문회의를 오늘(11일) 연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는 이날이나 12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달 30일 GC녹십자에서 지코비딕주의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 신청을 받아 심사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기존 180일 이상 걸리는 심사 기간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품목허가에 대해서는 40일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약처는 안전하고 투명한 국내 품목허가를 위해 총 3차례에 단계를 걸쳐 검증하게 된다. 1차는 검증자문단, 2차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3차는 최종점검위원회로 외부 전문가를 통해 검증이 이뤄진다.

지코비딕주는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제공 받은 혈장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뽑아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혈장분획치료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혈장치료제에 사용되는 혈장은 중화항체 형성 생성률이 6개월까지 78%유지된다. 아울러 주요 변이바이러스인 영국 및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총 9종의 변이 바이러스 대한 중화 효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식약처에 지난해 7월과 8월 임상 2상(2a상) 승인을 받았다. 임상대상자인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된 첫 시기는 같은 해 9월로 이후 15곳에서 임상을 진행해 올해 1월 모든 환자에게 투약을 마쳤다.

임상 결과, 지난해 10월 70대 중증 환자에게 긴급 투여했고, 지난 1월에 이 환자는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당시 이 환자에게 덱사메타손과 렘데시비르 등을 투여했지만 차도가 없어 혈장치료제를 20여일간 지속 투여해 증세가 호전돼 완치된 바 있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16일 오후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을 위해 3차 단체 혈장 공여하는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를 둘러보고 있다.이번 현장공여에 나선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 4000명은 16일부터 내달 4일까지 3차 혈장공여에 참여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0.11.16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신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개발을 위해 3차 단체 혈장 공여하는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DB

지코비딕주의 품목이 허가되면 무상으로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품목허가가 되면 국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혈장치료제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러한 혈장 확보는 보건당국과 적십자 등의 협조로 전국 46곳의 헌혈의 집에서 완치자 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완치자의 기증으로 비롯된 혈장치료제여서 값없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혈장공여를 등록해준 6645명 중 실제로 혈장을 제공한 4205명으로부터 만들어졌으며 혈장공여자는 대부분 신천지 신도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는 총 3차례 단체 혈장공여를 진행한 것에 더해 100여명이 넘는 신도들이 개인적으로 공여해 총 3741명이 혈장공여를 마쳤다.

권 부본부장은 당시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종교단체 신천지교회 관련 약 4000명의 회복자분들이 혈장공여를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리고 대구지역 의료진 등에 감사드린다”며 “이 혈장공여는 혈장 치료제 개발과 확보를 위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