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출처: 뉴시스)
달러. (출처: 뉴시스)

한은 ‘4월 말 외환보유액’ 발표

외환보유액 4523억 1000만 달러

미국 달러 약세에 환산액 증가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약 62억 늘어나면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외화자산을 운용한 수익이 늘어나고,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가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523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말(4461억 3000만 달러) 대비 61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 말 4427억 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고 2월 말 증가세로 전환해 사상 최대인 4475억 6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다시 지난 3월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4461억원 3000만 달러로 감소했고, 한 달 뒤인 지난 4월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가전환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은은 “4월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4120억 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61억 2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 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000만 달러 증가했고, IMF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 포지션은 1억 달러 불어난 46억 9000만 달러였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5000만 달러 감소해 272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47억 9000만 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기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다. 앞서 2021년 1월 말 세계 9위에서 2월 말 8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가 다시 한 달 만에 9위로 떨어진 것이다. 중국(3조 1700달러)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 3685억 달러)과 스위스(1조 520억 달러) 순이었다.

외환보유액 추이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5.6
외환보유액 추이 (제공: 한국은행) ⓒ천지일보 20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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