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호조·고용지표 개선 영향
CCSI 102.2… 전월比 1.7p↑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4개월 연속 상승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1월(104.8) 수준까지 올라섰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내수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고,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수출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를 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중 CCSI는 102.2로 전월보다 1.7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기준치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CCSI는 4달 연속 좋아졌다. 다만 상승폭은 1월(+4.2p), 2월(+2.0p), 3월(+3.1p)로 줄어들었다. CCSI는 수출 호조 지속,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지표 개선 등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백신보급률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CCSI 값을 도출할 때 사용되는 6대 주요 CSI는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구체적으로 현재경기판단(77)은 전월보다 5p 올랐고, 현재생활형편(92)은 3p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94)과 생활형편전망(96), 가계수입전망(97)은 모두 1p씩 올랐다. 반면 소비지출전망은 1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2월 정부의 신규공공택지 추진 계획 발표, 지난 3월 31일 선도사업 후보지 선정 발표 등의 영향으로 2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은 고용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활동 본격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2p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은 모두 2.1%로 전월과 같았다.
4월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2369가구가 응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