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27일 성남면 5산단 내 기업체에서 26·27일 양일간 2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 됨에 따라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7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27일 성남면 5산단 내 기업체에서 26·27일 양일간 2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 됨에 따라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7

행정력 총동원 감염 연결고리 차단

선별진료소 2일간 21시까지 운영

5산단 근로자 2100여명 전수검사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감염확산 사전차단을 위해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불시점검을 예고한 충남 천안시에 지난 26일 기업체 집단감염 등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박상돈 천안시장이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최근 2개월간 일일평균 확진자 수가 1.6명대로 안정세를 유지해 왔으며, 지난 24·25일 양일간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어제 제5산단지역 모 기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6일 아침 기업체 소속 중국인 근로자 2명이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며 “확진자 발생 즉시 전 직원 117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추진해 오후 23명, 27일 오전 2명이 추가로 확진돼 27명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번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감염의 연결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증세가 있거나 불편하면 즉시 인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비상방역태세를 가동하고 보건소 역학조사원 30명을 긴급 투입해 모든 확진자에 대한 접촉자와 동선파악 등 필수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이어 27일 오전 해당 기업체가 소재한 산업단지 내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근로자 21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와 인근 식당 주민과 관계자 등에 대한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질병관리청·충청남도·천안시 합동 역학조사 전문요원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시설의 위험도 평가, 환경검체 채취, 접촉자 분류와 동선 등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 이번 집단감염의 발생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으나, 마스크 착용 미흡, 3밀 환경 등으로 인해 직장 내 확산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기업체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반사항 적발 시 고발조치 등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내 기업체에 대한 신속항원 전수검사를 추진함과 함께 기업체 내 외국인 집단 거주시설과 커뮤니티 공간 등 감염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을 매일 실시토록 하겠다.

한편 천안시는 접촉자 검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동남·서북구 선별진료소를 27·28일 양일간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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