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2명으로 집계된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가족·병원·물류센터·복지관 등

새로운 집단감염 곳곳서 확인

“종교·일상생활 감염↑ 추세”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가족·병원·물류센터·복지관 등과 관련한 ‘일상 속 감염’이 계속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오늘(26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발표를 앞둔 상황에 또 다시 현 단계(수도권 2, 비수도권 1.5)가 연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초반을 기록하면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 내 감염도 발생하고 있고 봄철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다.

2달가량 400명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정체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감염경로 미파악 확진자’도 30%에 육박할 만큼 많은 부분을 차지해 확산세가 언제 커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19일~25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63명→447명→456명→415명→346명→428명→430명을 기록했다.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26.4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가족 및 의료기관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이용자 4명(지표포함), 종사자 1명, 지인 1명, 가족 3명, 기타 3명 등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와 관련해선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회와 관련해 지난 24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사회복지관과 관련해서도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경기 안산시 일가족 및 문화센터와 관련해선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0명을 기록했다. 이 두 사례는 모두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요양원과 관련해선 지난 13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충북 청주시 운동팀과 관련해선 지난 2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충북 제천시 사우나와 관련해서도 지난 18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9명이다. 광주 동구 노래방과 관련해선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이외에도 ▲경북 경산시 스파 관련 4명(누적 22명) ▲부산 서구 냉장사업체 관련 10명(11명) ▲경남 진주시 목욕탕2 관련 10명(230명) ▲거제시 유흥업소 및 기업 관련 5명(162명) ▲강원 속초시 어린이집 관련 5명(39명) ▲원주시 의원 관련 6명(12명) 등 곳곳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주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확산세가 안정화되지 않고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두 달여간 300명, 400명대 발생 수준이 지속되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종교시설과 일상생활 속의 집단감염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국민에 대해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출근이나 외출은 절대 하지 말고 바로 인근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외출을 삼가고, 가족 간의 대화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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