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2021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법인 달러 예금 증가… 개인 1.7억 달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 열풍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화예금이 900억달러로 늘어났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을 거듭하던 환율이 올해 들어 반등하면서 개인이 갖고 있던 달러를 판매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1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00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말(893억 8000만 달러) 대비 6억 5000만 달러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은 지난해 10∼12월 석 달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다 1월 48억 2000만 달러 줄며 주춤한 기색이었다.
주체별로 기업예금(705억달러)이 한 달 새 8억 2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예금(195억 3000만 달러)은 1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전월 대비 달러화예금이 7억 6000만 달러 증가한 769억 2000만 달러, 엔화예금이 1억 달러 늘은 53억 5000만 달러였다. 다만 유로화예금과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 달러, 1억 2000만 달러 감소한 43억 4000만 달러, 16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은 달러화 예금이 주로 증권사 등 법인 위주로 늘고 증권사가 투자자예탁금이나 신탁 등 고객 관련 자금을 달러로 은행에 예치해 생긴 것이다. 이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국내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달러화 예금감소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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