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본관 ⓒ천지일보 2019.8.29
한국은행 본관 ⓒ천지일보DB

이승헌 부총재 주재 상황점검회의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대책 실시”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은행이 18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미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은은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시장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국내금융시장과 외환시장에 대한 안정화 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 연준은 정책금리는 0.00~0.25%로 동결하면서 2023년까지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6.5%, 2.4%로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은 4.5%로 하향 조정했다. 미 연준이 조정한 내년 성장률 예상치는 종전 3.2%에서 3.3%로 소폭 상향됐다.

FOMC는 17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연 0.00~0.25%)에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월 12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3년까지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 예상에 부합하고 완화기조가 재확인되면서 금리 상승, 주가 상승, 미 달러화 약세 등이 나타났다.

이번 FOMC 결과가 통화완화 선호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70전 내린 1122원 50전으로 출발한 뒤 112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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