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왼쪽)이 5일 권오봉 여수시장와 여수시청에서 만나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방안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2.5
장충남 남해군수(왼쪽)가 5일 권오봉 여수시장와 여수시청에서 만나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방안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2.5

장 군수, 국토부 등 ‘강행군’

권 시장 “관광 시너지 기대”

“국가 경쟁력 높이게 될 것”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장충남 남해군수가 5일 권오봉 여수시장와 여수시청에서 만나 해저터널 건설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 시군은 이달 안에 사업 경제성 평가가 마무리되고 지역균형 발전성·정책성 심의가 본격화되는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모든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여수시와 남해군은 지난 1999년 이후에도 ‘한려대교’ 개통에 대한 상생협력을 펼치면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실현 가능성을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군에 따르면 남해와 여수 주변에 이순신대교와 노량대교를 비롯한 여러 인프라가 들어서면서 사업에 대한 B/C(비용 대비 편익) 상승 가능성이 확대돼왔다. 양 시군은 변화된 관광 흐름에 따라 해저터널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이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이라는 국가 정책을 완성시킬 것”이라며 “그동안 경제성 평가 결과가 안 좋게 나왔지만 이제는 정책성과 지역균형 발전성에 대한 가치가 올라가면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도 “해저터널에 대한 정책성 평가를 할 때 동서화합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을 함께 강조해나갈 것”이라며 “여수에서 준비 중인 COP28(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과 세계 섬 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라도 해저터널 착수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관광 추세는 한 군데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방문하는 형태”라며 “관광객 유출이 아니라 여수·순천권과 경남을 오가는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충남 군수는 “물류가 여수와 남해를 넘나들게 되면 유통과 상권 측면에서 서로 상생 발전하는 시장이 정착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해군은 여수시와 ‘공동추진위’를 구성하고, 기자회견·캠페인 등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충남 군수는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통과 정책협의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장 군수는 지난 4일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주현종 도로국장과 만나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향후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날인 5일에는 권오봉 시장과 만난 후 부산국토관리청을 방문해 구헌상 청장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장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협력 방안뿐 아니라, 국도 3호선(삼동-창선) 확장공사가 국도국지도5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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