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4121.74)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에 개장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4000 아래 떨어진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https://cdn.newscj.com/news/photo/202511/3336452_3418212_4954.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코스피가 4000선에서 3800선까지 단번에 추락했다. 단기간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5일 오전 11시 4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12포인트(4.05%) 내린 3954.62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4055.47로 출발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 아래로 밀렸다. 이어 낙폭을 갈수록 확대하며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3800선 후반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개장 후 불과 1시간 반 사이 1조 169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4년여 만의 최고치인 2조 2232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빠른 가격 조정에 한국거래소는 ‘관세 충격’ 이후 7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및 코스닥15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이 같은 모습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대형 기술주가 동반 급락한 충격,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한 불확실성 증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10월 한 달 동안 20%대의 역대급 급등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끌어올린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