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목단 등 고가 수목 포함
군 관계자 “재발 방지 하겠다”

영동군청 전경. (제공: 영동군청) ⓒ천지일보 2025.08.21.
영동군청 전경. (제공: 영동군청) ⓒ천지일보 2025.08.21.

[천지일보 영동=김홍진 기자] 충북 영동군이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은 조경수와 조경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상당수가 사라진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군은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21일 영동군에 따르면 3년 전 서울 거주 A씨가 수령 100여년의 목단(모란)과 향나무 등 조경수 48그루와 조경석 약 15톤을 영동읍 매천리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기증했다. 군은 이를 심거나 전시했으나 최근 확인 결과 조경수는 절반 이상이 자취를 감추고 조경석도 행방이 불분명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군은 “현재 현장에는 조경수 21그루만 남아있다”며 “일부는 고사해 제거된 흔적이 있지만 정확한 관리 기록이 없어 실제 경위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경석 역시 토목공사에 사용됐을 가능성과 함께 외부 반출이나 도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군은 “기증 재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전수조사와 특정감사를 거쳐 필요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감사 결과는 한 달 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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