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엔 여러 기능이 존재하고, 각기 주어진 기능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국가는 운영돼 간다.
하지만 작금에 이 나라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보면, 모든 기능이 획일화됐고 편향됐고 왜곡돼 있음이 역력하다. 필자는 이 나라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지 70해를 넘겼지만 여태껏 이렇게 운영돼 가는 국가 경영은 본 적이 없다.
모든 시스템은 제 기능이 멈춰선 채 오직 한 사람의 의도대로만 굴러가고 있으니 이게 과연 내가 태어나 사는 대한민국이 맞는가 싶을 정도다.
이 사회와 나라가 정도(正道)를 걷지 않고 곁길을 걷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국가의 여러 기능 중에서도 언론이 있다. 혹자는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했고, 종교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하지 않았던가.
국가의 유기적 운영을 위해 견제와 균형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일방 독주를 막기 위한 방편에서 세워진 합리적 제도다. 이 같은 시스템과 운영은 또다시 언론과 그 종사자들에 의해 확인되고 검증되고 있으니 언론과 기자는 세상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눈이 제 기능을 못 하고 망가지면 앞을 못 보듯이, 이 나라의 언론과 기자의 생각과 사상이 왜곡되고 편향돼 정상적이지 못하다면 국가 기능은 마비되고 일당 독재와 같은 미개한 세상으로 돌아가고 말 것이다. “정치에 무관심하면 가장 어리석은 자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교훈은 어디다 갖다 버릴 것인가.
그래서일까. 어찌 언론이 정권의 앞잡이가 되려하는가라고 국민이 묻고 있다.
언론의 사명인즉, 사실과 진실을 밝혀 억울한 사람과 대상이 없게 해야 하거늘, 오히려 권력의 시녀가 돼 사실과 진실을 가려 왜곡 편향을 선도해 죽이고 매장하는 데 완장 찬 앞잡이가 됐단 말인가.
일제 강점기에 조선 민족을 괴롭힌 자는 일본인이라기보다 바로 완장 찬 친일 매국노들이었고, 6.25 때 동족에게 잔인했던 주범은 바로 완장 찬 빨갱이 앞잡이들이었으니, 그 앞잡이들의 유전자를 이어받아서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언론이 정도를 걸으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는 이 한 가지 진리를 왜 애써 부인하려 하는가. 또 묻고 싶다. 비겁하지 않은가 지저분하지 않은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렇다, 부끄러운 줄 안다면 왜곡되고 편향되고 거짓이 범벅이 된 그 더러운 길을 걷지는 않았으리라.
삼권분립은 옛말, 국회는 이미 권력의 품에 안겨 새근거리고 있고, 사법부는 스스로 권력의 시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언론마저 자천(自薦)해 권력의 완장 찬 칼잡이로 전락했으니 이 나라는 과연 어디로 갈꼬.
한국은 이제 견제와 균형이라는 말은 꿈같은 얘기가 됐고, 여기도 굴종(屈從) 저기도 굴종 오직 굴종만이 난무한 굴종의 나라요, 이상한 나라가 된 듯하니 필자만의 기우일까.
오호통재(嗚呼 痛哉)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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