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학년도 서울직업교육 주요업무 추진을 위한 1학기 직업계고등학교 학교경영자 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교육청)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12일 서울 중구 성동공업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학년도 서울직업교육 주요업무 추진을 위한 1학기 직업계고등학교 학교경영자 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제주의 한 중학교 교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교권이 꺾이면 학생인권도 무너진다”며 교권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에서 최근 한 중학교 선생님이 안타깝게 삶을 마감했다. 마지막까지 학생을 걱정했던 고인의 메시지를 접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교육공동체는 2년 전 유사한 비극을 겪었다”며 “열정적인 선생님들의 비극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 앞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서울교육공동체는 지금 제주교육공동체와 함께 아파하며 무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 땅의 모든 선생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정당하게 가르칠 권리를 단단하게 보장받도록 서울시교육청이 가장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청과 정치권이 뜻을 모아 교권 보호 5법을 통과하는 등 여러 법·제도적 노력을 했지만 학교 현장에선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학교 현장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기존의 교권 보호 대책을 점검하고, 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향해 “교권과 학생인권은 마치 2인3각 달리기와 같다. 교권이 꺾이면 학생인권도 무너진다”고 호소했다. 교사들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혼자 감당하지 말고 교육청 및 동료 선생님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 어떤 이야기든 언제든지 나눠달라”며 “저와 교육청은 선생님들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6일부터 본관 1층에 추모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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