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9966억원을 편성해 23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시교육청의 총예산은 기존 10조 8026억원에서 11조 7992억원으로 9.2% 늘어난다.
추경 재원은 ▲중앙정부 이전수입 3130억원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 4043억원 ▲2024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2836억원 등으로 마련됐다.
세출 예산은 주로 기초학력 보장, 수업 및 평가 혁신, 위기 학생 지원, 학교 안전환경 조성 등에 집중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먼저 난독·난산, 경계선 지능 등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위해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기존 4개소에서 11개 교육지원청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36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또 맞춤형 교육과 방과후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118억원 증액했다.
교육과정·평가지원센터 구축에는 3억 4000만원을 배정했다. 이 센터는 고교 성취평가 운영 모니터링,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문항 개발, 실천학교 운영 지원, 찾아가는 학생 평가 자문단 운영, 수업·평가 혁신 전문가 아카데미 운영 등을 담당한다.
문해력·수리력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에도 11억 8000만원이 추가 편성됐다.
사회정서교육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8억원, 마음건강 고위기 학생의 병원 진료 및 치료 지원에 26억원, 심리·정서 고위기 학생·교직원·보호자 상담 지원에는 2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학교 안전 확보 예산도 대폭 늘렸다. 돌봄교실 주변 CCTV 확대 설치에 10억원, 초등·특수학교 현장 체험학습 안전인력 배치에 16억원, 소방시설 개선에 114억원, 노후 냉·난방기 교체 등 학교 시설 개선에 1140억원, 급식실 환경 개선에 421억원이 반영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나 기초학력 보장, 학생 미래역량 강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